이광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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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포스트 팬데믹 시대를 맞이했다. 이러한 시기에 사람들에게 예술은 어떠한 역할을 해야만 한다고 생각하는가? 당신의 구체적인 경험 속에서 느낀 바를 설명해 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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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코비드 19가 맹위를 떨친 작년에 전시를 진행해보니 전시장 방문 관람자 수는 펜데믹 이전보다 많이 줄었지만, 관람자 입장에서는 오히려 최적의 관람 환경이 된 것 같다. 위기가 기회라는 말처럼 인간이 사회적 관계성의 충돌로부터 거리를 두게 되었다는 것은 한편으로 인간다움을 회복하는 절호의 기회이기도 하다. 예술이 인간에게 자기 성찰과 정신적 고양을 제공한다는 측면에서 더 자주 예술작품 감상의 기회를 제공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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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당신이 예술을 포기하고 싶었을 때가 있었다면 언제이며 왜 그랬는지를 이야기해 달라. 그리고 현재까지 당신이 예술활동을 지속하는 이유는 무엇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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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실적인 측면에서 현재와 미래에 대한 경제적 불확실성이 첫 번째 이유일 것이다. 그럼에도 예술 활동을 지속하는 이유는 그 불확실성을 능가하는 작가적 기쁨이 있기 때문이다. 예술적 탐구는 작가의 내면 성장과 인간에 대한 이해를 확장시킬 뿐 아니라, 세계를 내 안으로 끌어들여 나의 삶을 주체적이고 독립적인 영역으로 인도해주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