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티스트 토크

ARTIST TALK
윤영혜

윤영혜

    • 궁금증

      강원국제트리엔날레2021의 주제는 ‘따스한 재생’이다. 당신의 이번 출품작이 이러한 주제와 부합하는 부분이 있다면 무엇이라고 생각하는지 당신의 작품을 중심으로 구체적으로 설명해 달라

    • 답변

      대게 국제미술제와 같은 전시에서 선보이는 현대미술은 사실상 관객과 쉽게 소통하고 함께 호흡하기 어려운 점이 있다. 그러나 이번 강원국제트리엔날레2021 ‘따스한 재생’은 주제부터 관객과 적극적인 소통을 위한 배려가 느껴졌다. ‘재생’이라는 말은 ‘다시 삶을 얻는 존재’에 대해 사유하는 기회를 준다. 우리가 살아온 시간과 공간을 새로운 감각으로 다시 환기하게 하는 것은 결국 ‘재생’과도 맞닿아있다. 덧없는 덫/EXIT RAP 연작은 실제로 기능하지 못하지만, 환영으로 존재하고 환기하는 일루 전으로서의 ‘문’의 기능을 한다. 빈 캔버스에서 시각효과를 지니는 문으로, 물리적 출구는 없지만, 사유의 출구를 열어주는 회화는 회화로서 재생의 기회를 얻는다.

    • 궁금증

      당신이 예술을 포기하고 싶었을 때가 있었다면 언제이며 왜 그랬는지를 이야기해 달라. 그리고 현재까지 당신이 예술활동을 지속하는 이유는 무엇인가?

    • 답변

      사실상 그런 때는 매 순간이라고 느끼지만 입 밖으로 꺼내면 그렇게 될까 두려워 늘 꾹꾹 눌러담는다. 그 순간은 답습하는 회화를 하게 될까봐, 아무런 감흥도 질문도 이끌어내지 못하는 회화를 하게 될까봐. 그럼에도 불구하고 계속 작업을 하는 이유는 아직 내가 예술에 대해 궁금해하는 ‘어떤’ 문제에 해답을 얻지 못했기 때문이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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