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티스트 토크
ARTIST TALK차기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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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국제트리엔날레2021의 주제는 ‘따스한 재생’이다. 당신의 이번 출품작이 이러한 주제와 부합하는 부분이 있다면 무엇이라고 생각하는지 당신의 작품을 중심으로 구체적으로 설명해 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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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생의 의미는 다시 태어나거나 새로운 의미를 부여하는 행위 등, 부질없거나 쓸모없음을 회복하고 재발견하는 과정이라 생각한다. 따스한 재생이라는 명제가 붙어있는 이번 전시는 유형적 결과뿐 아니라 무형적 가치의 의미를 다시 되돌아보고 성찰하는 기회를 제공하는 장으로 느껴진다. 나는 무형의 가치를 발굴형식을 통해 들여다보고 기억의 편린을 재구성하여 유형의 형태로 보여 주고자 하며 이러한 과정은 혹독한 노동을 바탕으로 예술과 인문학의 접점을 찾는 행위임과 동시에 지난 시간의 기억을 회복하고자 하는 재생의 의미를 함축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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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국제트리엔날레2021은 3년을 주기로 한국 강원도의 각 지역을 옮겨 다니는 노마딕 프로젝트이다. 이러한 진행 방식에 대해 당신의 특별한 견해가 있다면 그것이 무엇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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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정된 장소가 아니라 강원도 각 지역을 순회하는 노마딕 방식을 택한다면 특정지역의 역사, 지리학적 특수성과 자연환경, 문화인류학적 개별성이 존중되는 전시주제와 방법 등이 우선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한국에서 개최되는 많은 대형 전시 프로젝트와 행사, 레지던 시 프로그램에 이르기까지 지역의 특수성이 사라지고 오직 글로벌리즘의 구호만 난무하는 접근방식에 대해 이제는 그 의미를 진지하게 생각하고 되돌아볼 시기가 아닌가 생각된다. 지역의 특성이 살아있는 그릇에 세계사적 담론을 담을 수는 없는 것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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