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티스트 토크
ARTIST TALK이소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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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국제트리엔날레2021의 주제는 ‘따스한 재생’이다. 당신의 이번 출품작이 이러한 주제와 부합하는 부분이 있다면 무엇이라고 생각하는지 당신의 작품을 중심으로 구체적으로 설명해 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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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년간 잠자고 있던 컨베이어 벨트가 깨어났다. 벨트가 다시 움직인다. 그 벨트에는 추상 문자를 새겨놓았다. 재생한 기계와 옛 문자의 결합... 전서체 문자이미지들은 박제된 언어 개념을 벗어나 인간과 자연의 변화무쌍한 관계성을 암시하고 있다. 움직이는 벨트 위에서 무한히 반복되는 문자를 통해 탄약정비공장은 무한히 재생되는 상상의 시공간으로 변모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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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이 예술을 포기하고 싶었을 때가 있었다면 언제이며 왜 그랬는지를 이야기해 달라. 그리고 현재까지 당신이 예술활동을 지속하는 이유는 무엇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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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는 인간의 자발적이고 창조적인 행위라 여기는 예술과 그 상호 작용마저 시장가치로 환산해버리고 메타 지배라는 구조하에 머물도록 만듭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그 체제 안에서 그토록 자유롭고 창조적이며 심지어 저항적일 수 있다는 믿음을 가지고 살아가죠. 그것을 알아챘을 때의 먹먹함이란... 하지만 믿습니다. 삶은 미(美)적인 것과 떼어서 존재할 수 없고, 미적 조화는 삶을 구성하기 위해 필수적이라는 사실을. 삶의 창조성은 하나의 요소가 언제나 다른 요소들과 조화롭게 얽혀있음에 있고, 상호작용하는 공동체를 형성함으로써 가능할 것이며, 그 대표적 사례가 좋은 전시문화의 형성이라고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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