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여작가와 작품

ARTIST & ARTWORKS
  • 첸 사이 화 콴 Chen Sai HUA KUAN

    싱가포르,  1976
  • Title of work

    공간 드로잉 No.7
  • Size

    가변설치
  • Material

    단채널 영상, 사운드

공간 드로잉 No.7

<공간 드로잉 No.7>은 2010년 아일랜드 리머릭 도심의 폐 창고에서 제작됐다. 버려진 수많은 도심 공간들과 마찬가지로 이 곳에서도 제조되고 문명화된 도시 풍경 속에서 공허와 쇠락이 천천히 진행되고 있다. <공간 드로잉 No.7>은 검은 색 고무 밧줄에서 발산되는 에너지를 통해 창고의 사회적 삶을 포착한다. 밧줄은 좌우로, 바닥에서 천장으로, 안팎으로 튀어 오르며 역동적으로 공간의 지도를 그리며 말로 표현할 수 없는 장소의 공허를 드러낸다. <공간 드로잉 No.7>은 공간을 나누고 빼고 정의하는 가장 단순하면서도 기본적인 선의 기능을 고찰하는 실험적이고 다학제적인 설치 및 영상 연작이다. 


 

 

아일랜드 지역의 한 버려진 창고에서 촬영된 이 작품은 무어라 형언할 수 없는 깊은 메시지를 우리에게 전합니다. 검은색 고무줄을 공장의 구조물 이곳저곳에 묶어 놓았다가 잡아당기면서 펼쳐지는 순간 과정을 기록한 이 영상은 고무줄이 풀리는 순간에 억눌려 있던 탄성을 폭발적으로 선보이면서 조용한 공장의 풍경을 느닷없이 역동적으로 바꿔 놓습니다. 그것은 외양적으로 고무의 물성이 간직한 에너지가 발산하는 경쾌하고 율동감 가득한 움직임으로 보이지만, 한편으로 그것은 억압과 폭압으로부터의 해방과 같은 비장한 사회적 메시지마저 우리에게 던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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