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여작가와 작품

ARTIST & ARTWORKS
  • 댄 홀터 Dan HALTER

    짐바브웨,  1977
  • Title of work

    오베이 / 이에보
  • Size

    깃발: 100x200cm, 봉: 가변 크기
  • Material

    혼합재료

오베이 / 이에보

댄 홀터의 작업은 종종 언어와 지역-특정적인 변화를 다룬다. 작가는 복종하다는 뜻의 단어 ‘오베이(OBEY)’로 언어 유희하는 짐바브웨의 국기를 만들었다. 깃발 위에 보이는 영단어 ‘오베이(OBEY)’를 거꾸로 읽으면 ‘이에보(YEBO)’인데, 이는 줄루어로 ‘좋다(YES)’의 의미를 지닌다. ‘이에보(YEBO)는 은데벨레(Ndebele) 언어로 남아프리카와 짐바브웨에서 ‘좋다(YES)’라는 의미로 널리 통용되고 있다.  짐바브웨 국기에 새겨진 ‘오베이(OBEY)’란 단어는 어떤 형태의 반대나 비판도 용납하지 않는 엄격한 정부를 암시한다. 이 작품은 동시에 많은 사람들이 그곳에서 집권당에 맹목적으로 헌신하는  모습 (‘좋다Yes’)을 보이도록 강요한 내부의 권력 남용을 드러낸다.    


 

 

작가는 탄약정비공장에 가설 건축물이 있었던 것으로 추정되는 시멘트 블록 위에 깃발을 세웠습니다. 이 깃발에는 짐바브웨 국기에 복종하다는 뜻의 단어 오베이(OBEY)’가 인쇄되어 있습니다. 관객은 깃발 앞면에 인쇄된 이 작품의 뒷면에서 얇은 천의 특성상 거꾸로 된 이미지와 글자를 보게 되는데 흥미롭게도 그 글자는 이에보(YEBO)’좋다라는 의미를 담고 있습니다. 혼란의 식민 역사와 공포의 독재 시대를 경험했던 짐바브웨 국민으로서, 국가의 위상에 대해서 고민하는 한 예술가의 고민이 이 작품에 절절하게 반영되어 있다고 하겠습니다. 재기발랄하면서도 엄중한 정치의식이 혼재한 개념미술이라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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